'부상병동' 리즈, 10대 선수 데뷔 최다 신기록 수립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 리즈, 웨스트 햄전 3-2 승
▲ 리즈, 부상 속출로 1군 필드 플레이어 11명 데리고 경기 강행
▲ 리즈, 웨스트 햄전에 베이트 & 헬데 PL 데뷔전
▲ 리즈, 이번 시즌 10대 선수 PL 데뷔 8명으로 PL 역대 최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즈 유나이티드가 부상 선수 속출 속에서도 1군 선수 12명을 데리고 웨스트 햄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는 투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2명의 유스 선수가 추가적으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번 시즌 10대 선수 8명 데뷔로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역대 최다 신기록을 수립했다.
리즈가 런던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의 2021/22 시즌 PL 22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리즈는 5승 7무 8패 승점 22점으로 노리치 시티에게 1-2로 패한 에버튼(승점 19점)을 제치고 1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사실 리즈는 이 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핵심 미드필더 캘빈 필립스를 시작으로 간판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 주전 수비수 리엄 쿠퍼를 비롯해 파스칼 스트라위크, 로드리고, 조 겔하트, 주니오르 피르포, 찰리 크레스웰, 그리고 제이미 셰클레턴이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디에고 요렌테와 타일러 로버츠는 징계로 웨스트 햄전 결장이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기 힘들었던 리즈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측면 공격수인 다니엘 제임스를 전진 배치시켰고, 중앙 수비수인 로빈 코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왼쪽 측면 수비수 피르포와 중앙 수비수 스트라위크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감행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루크 아일링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신 왼쪽 측면 수비수인 스튜어트 댈러스가 오른쪽 측면 수비를 대체했다. 골키퍼와 4명의 2선(잭 해리슨과 하피냐의 좌우 측면 미들과 아담 포쇼와 마테우스 클리히의 중앙 미들)을 제외하면 부상을 안고 있거나 본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던 리즈였다.
벤치에도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로드리고와 백업 골키퍼 크리스포터 클라에손을 제외하면 전원 유스 선수들로 구성했다. 즉 골키퍼 2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들 중에선 11명 만이 1군 소속이었다. 심지어 이제 만 15세에 불과한 아키 그레이까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리즈는 현재 PL 4위 웨스트 햄을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근소하게나마 더 나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실제 리즈는 점유율에서 53대47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8대15로 앞섰다.
선제골 역시 리즈의 차지였다. 리즈는 10분경, 아일링의 롱패스를 하피냐가 잡아서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내주었고, 이를 클리히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걸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포쇼가 루즈볼을 잡아서 백패스를 내주었고, 해리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리즈는 25분경까지 웨스트 햄에게 단 하나의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리즈에 또다시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22분경에 포쇼가 부상을 당하면서 만 19세 유스 출신 미드필더 루이스 베이트로 교체됐고, 곧바로 1분 뒤(23분)에 피르포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만 18세 유스 출신 중앙 수비수 레오 퓌르 헬데로 교체된 것. 베이트와 헬데 모두 이 경기가 PL 데뷔전이었다.
연이은 부상으로 리즈가 흔들리는 사이에 웨스트 햄은 공세적으로 나섰고, 결국 33분경에 왼쪽 측면 수비수 애런 크레스웰의 코너킥을 측면 공격수 제로드 보웬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리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리즈는 37분경, 하피냐의 코너킥을 에일링이 헤딩으로 떨구어주었고, 이를 먼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해리슨이 무릎으로 밀어넣으며 다시금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리즈는 제임스의 빠른 발을 앞세워 효과적인 역습을 감행했으나 골을 추가하는 데엔 실패했고, 이대로 2-1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웨스트 햄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웨스트 햄은 후반 6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미하일 안토니오의 패스를 받은 공격형 미드필더 파블로 포르날스가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리즈는 동점골을 허용하고 곧바로 8분 만에(후반 14분) 댈러스의 가로채기에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하피냐의 스루 패스를 해리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다시금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리즈는 후반 17분경에 골을 추가할 수 있었으나 하피냐의 강력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다. 이후 리즈는 후반 20분경에 베이트를 빼고 로드리고를 교체 출전시켰고, 경기 막판 10분을 남긴 시점에서 뒤늦게 시작된 웨스트 햄의 파상공세를 일랑 멜리에 골키퍼의 선방과 필드 플레이어들의 육탄 방어로 저지했다. 이에 힘입어 리즈는 3-2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내내 리즈는 연이은 줄부상으로 이 경기 이전까지 10대(만 19세 이하) 선수 6명이 PL 데뷔전을 치른 상태였다. 웨스트 햄전에 베이트와 헬데가 추가되면서 이 숫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당연히 이는 PL 팀들 중 이번 시즌 최다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렇듯 힘든 여건 속에서도 리즈는 웨스트 햄이라는 대어를 원정에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이 리즈가 지난 시즌(9위) 대비 순위가 6계단 하락했음에도 영국 현지 언론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가 버티고 있는 이상 리즈는 그 어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 2021/22 시즌 PL 데뷔한 리즈 10대 선수 명단
조 겔하트
코디 드라메
크리센시오 섬머빌
찰리 크레스웰
레오 퓌르 헬데
루이스 베이트
샘 그린우드
스튜어트 맥킨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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