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서 일 '고소작업대' 사망 9년간 172명

추락사 94명 '최다'.. 건설업 78%

고용노동부.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고소작업대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9년간 고소작업대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만 170여명에 달한다. 고소작업대는 노동자가 높은 장소에서 일할 때 작업대 안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2020년 고소작업대 사고 사망자는 172명으로 집계됐다. 고소작업대 사망사고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35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24명, 기타 13명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사고 사망자가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 36명, 넘어짐 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소작업대 종류별로는 차량 탑재형은 추락이 79명, 시저형은 끼임이 30명으로 많았다.

건물 외벽공사 등에 사용하는 차량 탑재형 고소 작업대에서는 안전 난간 임의 해체 등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실내에서 사용하는 시저형 고소 작업대에서는 과상승방지 장치 미설치 등으로 끼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고소작업대는 안전난간 해체금지, 과상승 방지 장치 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준수해도 사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