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사고 엿새 만에 단계적 비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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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주에 발생한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중단했던 비행을 17일 정오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추락 사고가 일어난 F-5 계열과 이달 초 착륙장치 이상으로 동체 착륙했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 비행 재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공군은 지난 11일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가 추락해 조종사 심모 소령이 순직한 직후 해당 기종을 포함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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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기종, 2000년 이후 12대 추락
"노후화로 상습 사고" 우려 목소리
추락 사고가 일어난 F-5 계열과 이달 초 착륙장치 이상으로 동체 착륙했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 비행 재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공군은 지난 11일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가 추락해 조종사 심모 소령이 순직한 직후 해당 기종을 포함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점검을 진행한 결과 F-5, F-35A를 제외한 나머지 기종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노스롭(현 노스롭그루먼)사가 1950년대에 구소련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F-5 전투기는 현재 일선에 남아있는 기체들이 모두 20∼30년 넘게 쓰인 노후 기종이다. 전투기 수명주기(30년)를 고려하면 노후화가 심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F-5는 2000년 이후 이번 사고까지 합쳐 12대가 추락했다. 2003년 경북 예천군에서 F-5E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같은 해 9월에도 F-5E 2대가 훈련 도중 충북 영동군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0년 3월에는 강원 평창군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5E, F-5F 전투기 2대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했다.
현재 공군은 F-5를 80여 대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F-5의 공백은 국산 KF-21 전투기가 메울 예정이다. 하지만 KF-21이 본격적으로 생산돼 일선 부대에 배치될 때까지 노후화에 따른 유사 사고가 재발할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공군 전투기 적정 규모(410여 대)에 집착하는 대신 노후 기종을 과감히 정리함으로서 조종사 안전을 보장하고 운영유지비를 절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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