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죽기 싫다".. 거리로 나온 소방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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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죽기 싫습니다. 우리는 불 끄는 기계가 아닙니다."
지난해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와 울산 상가 화재에 이어 지난 6일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연이어 순직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재발방지책 마련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현장 소방관들은 현행 보수체계가 일반행정직 중심으로 마련돼 적절한 보수가 지급되고 있지 않다며 "살아서는 마땅한 처우를, 희생을 당한 후에는 정당한 예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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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순직·극단 선택 100여명
정부, 현장 괴리 정책 내놓은 탓"
'평택 화재' 철저 진상 조사 더불어
현장 매뉴얼 보완·처우 개선 요구
지난해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와 울산 상가 화재에 이어 지난 6일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연이어 순직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재발방지책 마련과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평택 사고와 관련해 노조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 구성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되풀이되는 소방관의 죽음을 멈출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대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재해·재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집회 후 청와대에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요구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집회에 참석한 소방관 250여명은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한편 평택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소방관 3명이 순직한 냉동창고 건물 1층 바닥 미장 작업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시공사와 감리업체, 발주처 등 압수수색에 이은 세 번째 강제수사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확보한 자료를 통해 미장 작업과 화재의 연관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지혜·장한서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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