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백신 맞으면 몸에 미생물 돌아다닌다는 사람 많아"

"어릴 때 과학기술 교육 받아야 디지털전환 이해 가능"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일부 국민들 사이이 계속되는 백신 추가 접종에 거부감을 갖는 것과 관련해 “세계 10위권 경제 국가인데 '백신을 맞으면 미생물이 몸 안에 돌아다닌다'는 것들을 믿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고 답답해 했다.

김 총리는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어릴 때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근본적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디지털 전환을 하더라도 국민적으로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아이들 학교 교육에서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할지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된다”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학이나 과학기술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하다고 혼을 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오해를 풀어야 해서 다른 일정을 다 취소하고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올해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혁명이 일으킬 ‘산업대전환’, 미·중 간 글로벌 패권전쟁이 불러올 ‘경제대전환’,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처하는 ‘에너지대전환’을 발판으로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연구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더 넓게 보장하면서 '국가 연구·개발(R&D) 100조 시대'에 걸맞게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공학기술인들 덕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 규제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안보를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기술개발과 혁신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