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BO리그는 '똑똑한 우타'가 귀해졌다
[스포츠경향]
최근 10년 우타자 안타 비율 51%까지 추락
LG는 지난해 우타자 안타 비율 38%로 최소
우타자 안타 비율 ‘74%’ 롯데만 좌타 걱정
좌타자 증가는 우타자 감소를 의미한다.
꼭 10년 전인 2012년 61.8%에 이르던 KBO리그 우타자 비율은 2021년 55.9%까지 떨어졌다. 우타자의 안타 생산력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2012년 60.4%이던 우타자 안타 비율은 지난해에는 51.2%까지 미끄러졌다.
중심타선 구성에서부터 우타자들이 밀려나는 팀이 늘어난 결과다. 반대로 리그 전체로 ‘똑똑한 우타자’의 필요성은 커졌다. 타선의 좌우 밸런스 유지를 위해 우타자가 절실한 팀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LG는 구단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야자원 ‘트레이드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하며 빚어진 현상인데 대상 중 하나로 우타 외야수 이형종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전 외야수 3명이 모두 좌타자인 데다 새 외국인타까지 우투좌타로 뽑아 전체 타선이 좌타자 위주로 짜여진 LG로서 이형종은 세게 품고 가야할 카드가 됐다. 시즌 개막 이후 이형종의 존재감은 생각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LG는 지난해 1188개의 안타는 생산하는 동안 우타자 안타 비율은 38.2%(454개)에 불과했다. 10개구단 중 우타자 안타 생산력이 가장 떨어졌다.
과거 좌타자는 전체 타선의 균형감을 살리는 존재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로 상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우타자의 존재가 타선의 생동감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LG 역시 우타 4번인 채은성이 건강히 자기 자리를 지킬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타선의 안정감이 달랐다. 두산은 우타 양석환이 이적 후 잠재력을 끌어내면서 중심타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 다른 오른손 강타자이던 박건우가 FA 시장을 통해 NC로 이적하면서 두산 타선에서 우타 양석환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좌우타자 밸런스에서 그런대로 안정감을 보인 팀은 NC였다. NC는 시즌 안타 1254개를 터뜨리면서 우타자 점유율 53%(664개)와 좌타자 점유율 47%(590개)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우타자 위주의 타선으로 오히려 좌타자에 목마름이 큰 팀은 롯데 뿐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1393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동안 우타자의 비율이 무려 74%(1030개)에 이르렀다. 왼손 강타자 손아섭까지 이탈한 상태로 최근 리그 추세와는 반대 현상을 겪고 있다. 롯데는 새 외국인타자도 우투우타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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