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m 밖에서 홀 90cm 옆에 세컨샷 붙인 마쓰야마, PGA 8승으로 최경주와 아시아선수 타이
[스포츠경향]
일본 남자골프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30)가 후반에만 5타차 열세를 따라잡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그는 최경주(52)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마쓰야마는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세컨샷을 홀 90㎝ 옆에 붙이는 환상적인 이글로 우승했다. 상금 135만 달러(약 16억 1000만원)를 거머쥔 마쓰야마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더해 1153점으로 테일러 구치(904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PGA 첫 우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2016년 2승, 2017년 2승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지난해 4월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그린 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7승을 거뒀고, 2개월여 만에 새해 첫 우승을 더하며 포효했다.
전반 9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5타차로 끌려가 희망이 없어 보였으나 마쓰야마는 10번홀(파4)부터 2연속 버디를 낚고 헨리가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2타 차로 따라붙었다. 14번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좁힌 마쓰야마는 18번홀(파5)에서 과감한 투 온으로 버디를 낚고 극적으로 동타를 이뤄 연장으로 향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첫 연장에서 마쓰야마는 세컨샷 지점에서 276야드(252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완벽한 페이드를 구사, 핀 옆에 붙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뒷바람에 3번 우드 컷샷을 치기에 완벽한 거리였다”는 그는 “공을 보지 못했지만, 관중의 함성으로 결과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83년 이사오 아오키가 일본인 첫 PGA 우승을 거둔 소니 오픈에서 아시아 타이기록을 세운 것도 그에겐 의미가 컸다.
세계 56위 헨리는 준우승 상금 81만 7500달러(약 9억 7500만원)를 받았으나 후반에 1타를 잃는 부진으로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4승을 올릴 기회를 놓친게 뼈아팠다.
이경훈이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8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7언더파 273타 공동 55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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