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부문 1∼3위 한국인 싹쓸이

▲ (왼쪽부터) 1위 김정환 씨, 2위 김지영 씨, 3위 박영호 · 박진형 씨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1∼3위를 모두 한국인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최종 결선 후보 4명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작곡 부문에서도 2∼3위를 한국인이 차지했습니다.

독일 음대총장회의와 프로이센 문화재단, 베를린 예술대는 지난 12일부터 치러진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부문에서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김정환 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씨는 2011년부터 베를린에서 살고 있고, 2017년부터는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콘라트 마리아 엥겔 교수를 사사하고 있습니다.

2위는 뮌헨음대 김지영 씨가, 공동 3위는 하노버 음대 박영호, 박진형 씨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작곡 부문에서는 데트몰트 음대 자라 알리 씨가 '비헤이브'라는 곡으로 1위를, 뤼베크 음대 이길오 씨가 '아우스라헨'이라는 곡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음대 김다찬 씨의 '레브온데스'는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독일 멘델스존 음대 경연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음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대 2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겨룹니다.

피아노와 작곡 부문 경연은 4년에 한 차례씩 열립니다.

수상자들은 현지시간 16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갈라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1위 수상자는 음반이나 동영상 제작을 지원받고, 모든 수상자는 장학금 혜택과 공연 섭외 등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