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네타냐후, 정계은퇴 조건 '감형 협상'

박영서 2022. 1. 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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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전 이스라엘 총리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재판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측은 감형 조건으로 정계 은퇴를 제시하고 검찰과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측은 '플리 바겐' 추진 사실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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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전 이스라엘 총리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네타냐후 재판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측은 감형 조건으로 정계 은퇴를 제시하고 검찰과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측은 '플리 바겐' 추진 사실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총리로 재임하던 2019년 11월 수뢰,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년간 고급 샴페인, 쿠바산 시가 등 26만4000달러(약 3억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최대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지요. 그리고 현지 통신업체 '베제크'의 소유주에게 이익이 되는 입법 추진을 대가로 베제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사이트에 부정적인 보도를 하지 않도록 거래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 기소 후 '가짜 고발'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해온 그는 지난해 6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면책 특권을 잃었지요. 게다가 그의 최측근 보좌관이었던 니르 헤페츠는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네타냐후와 통신업체 베제크 소유주 간 거래가 있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수세에 몰리게 됐습니다. 이번 '플리 바겐'은 이처럼 갈수록 벼랑 끝으로 내몰리자 내놓은 카드라는 분석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현 정권은 "네타냐후의 플리 바겐 시도는 이스라엘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니잔 호로위츠 보건장관은 트위터에 "그는 이스라엘 사법제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개인적인 이유로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린 인물은 플리 바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의 첫 번째 임기에 이어 2009년 3월 31일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집권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우파정당 리쿠드당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고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좌·우·중도를 아우르는 중소 정당들은 '반(反) 네타냐후 연정'을 구성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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