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선 영향력도 신뢰도도 네이버가 1위
연령별 뉴스 및 시사정보 주 이용 경로(2020~2021년)
지난해 포털과 유튜브의 뉴스 이용 지배력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뉴스 신뢰도 면에선 아직 전통매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이 시행한 제26회 ‘2021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스 이용률 상위 4개 매체 중에서 TV만 전년도 85.0%에서 83.4%로 감소했고, 인터넷 포털(75.8%→79.2%),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4.4%→26.7%), 메신저 서비스(14.6%→17.2%) 등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이신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조사 시행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8.9%)로 떨어졌다.
뉴스 플랫폼으로서 인터넷 포털의 지배력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기반 매체 중 포털 뉴스 이용률(모바일+PC)은 전년도 75.8%에서 79.2%로 증가했다. 모바일과 PC 사용 모두 증가한 결과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도 26.7%로 집계됐다. 2018년 6.7%에서 3년 만에 약 4배로 증가한 것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네이버TV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언론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도 34.1%였다. 분석팀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뉴스 매체로서 텔레비전을 제외한 전통매체, 혹은 다른 인터넷 기반 매체보다 더 공고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스 미디어 유형별 신뢰도 면에선 TV(3.74점, 이하 5점 척도), 인터넷 포털(3.50점), 종이신문(3.37점), 라디오(3.27점) 순으로 전통매체가 강세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2.95점, SNS는 2.88점에 그쳤다. 지인 혹은 주변 사람이 추천·공유한 뉴스 및 시사정보에 대한 신뢰도(3.11점)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일반인(1인 크리에이터)이 생산한 콘텐츠(2.63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네이버)의 강한 시장 지배력은 영향력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네이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사)로 KBS(27.5%)에 이어 2위(17.3%)에 꼽혔다. 이어 MBC(11.5%), YTN(9.8%), JTBC(7.0%)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는 응답률이 전년 대비 4.5%p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선 각각 34.4%, 28.2%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3.2%) 또한 전년 대비 1.9%p 상승하며 조선일보(2.8%)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신뢰도 역시 KBS(23.0%), 네이버(12.6%), MBC(12.4%), YTN(11.4%), JTBC(9.1%)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는 전년 대비 신뢰도 순위가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영향력 기준 8위였던 유튜브는 신뢰도 기준 10위(1.9%)로 내려갔다.
우리 언론 가장 문제는? “허위·조작정보와 편파적 기사”
신뢰도 면에서 기존 언론사들, 특히 방송사들이 인터넷 기반 매체에 비해 우위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언론이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언론진흥재단은 언론에 대한 평가를 세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언론 역할에 대한 중요도와 수행 평가 문항을 추가했는데, 언론에 대한 기대와 평가의 괴리가 드러났다.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로 응답자들은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4.22점), 사회적 약자 대변(4.19점), 정부·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4.17점) 등을 꼽았지만, 그 수행 정도는 각각 3.40점, 3.20점, 3.21점으로 모든 역할에 대한 수행도 평가가 중요도 대비 나게 나타났다.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 역시 우호적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영향력이 있다(3.84점), 언론활동이 자유롭다(3.67점), 전문적이다(3.55점) 등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정확하다(3.25점), 신뢰할 수 있다(3.24점), 공정하다(3.12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직업군별 신뢰도 조사에서도 언론인은 3.04점으로 정치인(2.40점), 고위공직자(2.62점), 종교인(2.82점) 등보다는 높았지만, 우리 사회 전반(3.23점)에 대한 신뢰도보다는 낮았다. 가장 신뢰하는 직업군은 의료인(3.61점)이었다.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23.8%)와 편파적 기사(22.9%)였다. 속칭 ‘찌라시’ 정보(14.9%), 낚시성 기사(10.7%),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적 기사(9.3%), 언론사의 오보(6.3%), 어뷰징 기사(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칸타코리아가 지난해 5월31일~7월11일 전국의 성인 남녀 501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면접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1.4%p(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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