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간 정몽규 사과.."이제와서? 나가!" 실종자 가족들 항의

유엄식 기자 2022. 1. 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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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예고 없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거듭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정 회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실종자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테니 기다려 달라"며 사고 수습을 약속했지만 가족들의 분노에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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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사퇴한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해당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7/뉴스1

17일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예고 없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에게 거듭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일주일 간 피를 말리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울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정 회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실종자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정 회장이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피해자 가족과 인근 피해 상인들은 늑장 대응에 화를 참지 못했다.

정 회장이 피해자 가족 협의회가 대기 중인 부스로 들어가자 유족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여성은 "다 필요 없다고요! 찾아달라고요, 남편을! 사고가 난지 얼마나 지났는데! 일주일이 되가는데! 이제 와서 뭘 하겠단 거야! 나가!"라고 질책했다.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를 반복한 정 회장에 한 유족은 "진작 오셔서 하셨어야죠, 가족들은 피가 말라요"라며 뒤늦은 사과를 지적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7일째인 17일 오후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퇴 직후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추가 입장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 회장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테니 기다려 달라"며 사고 수습을 약속했지만 가족들의 분노에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 대표인 안정호씨는 "손 떼시고 돈이나 대라. 가족이라 생각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서라도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했다. 이에 정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돈 대는 건 얼마든지 대겠다. 너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부스 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자 정 회장은 약 3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정 회장은 현장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 대국민 사과했다. 오늘 여기 온 이유는 광주시장을 찾아뵙고, 또 사퇴했지만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고 답했다.

이어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꼭 약속을 지키겠다. 죄송하다"며 "어떠한 일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경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 아이파크 201동 건물 23~38층 16개 동 일부가 무너져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이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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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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