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신한은행 4375억원 지분 맞교환

변희원 기자 2022. 1.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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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메타버스 등 23개 사업 협력

KT와 신한은행이 4375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핀테크(금융+IT) 동맹을 맺고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17일 KT는 신한지주의 주식 4375억원 상당(지분율 약 2.08%)을, 신한은행은 KT의 주식을 같은 규모(4375억원)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 지분(5.48%)을 그대로 넘겨받아 국민연금에 이은 KT 2대 주주에 올랐다. 신한은행이 NTT도코모가 매각하는 지분 전체를 넘겨받으면서 KT는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KT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접목한 신성장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빅데이터, 로봇 영역을 포함한 23개 공동 사업이 대상이다.

KT와 신한은행은 우선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AI 콜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신한은행의 미래형 무인 점포 ‘디지로그’에 KT의 AI와 로봇을 더해 서비스 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두 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플랫폼 신사업에서도 협력을 하기로 했다.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신한은행의 금융 인프라를 탑재하거나 NFT 기반의 디지털 자산 발행·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공동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또 국내외 기술력 있는 벤처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 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해 양사의 기술 인력이 참여하는 R&D(연구개발) 팀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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