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L7' 美시카고에 문 연다

킴튼호텔 모나코 430억에 인수
내년 하반기 개점..美에 세번째

롯데호텔 'L7 시카고' 부지(킴튼 호텔 모나코)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의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이 미국 시카고에 진출한다.

롯데호텔은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호텔 모나코 인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KIND와 공동투자로 진행됐다. 인수가는 약 3600만달러(약 430억원)다. 입점 브랜드는 'L7'으로 결정됐으며,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2016년 L7 명동으로 첫 선을 보인 L7은 비즈니스호텔 중심이던 국내 호텔시장에서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입점 지역의 문화를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미국에서는 1999년 시애틀에 문을 연 에이스호텔을 시작으로 뉴욕,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 호텔 붐이 일었다.

시카고라는 도시의 매력도 L7 진출을 결정하게 된 주된 요인이다. 시카고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6000만명이 방문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시카고는 건축, 문화, 재즈의 도시로 불리며 매력적인 로컬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L7이 진출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L7 시카고는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25㎞)의 시내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밀레니엄 파크, 시카고 리버 등 시카고 대표 명소를 도보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완벽한 관광입지를 자랑한다. 지상 13층에 총 191실(스위트룸 22실 포함), 식음업장(1개), 연회장(3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의 대표 도시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