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역대 최고 ICT 수출로 본 위기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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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1년 ICT 수출액은 2276억달러로, 1996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코로나19로 계속된 위기에도 ICT는 수출 한국의 선두에서 2년 연속 35%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 ICT 수출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디지털 대전환을 향해 나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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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화 전략을 병행했고 범부처 디지털, ICT 해외진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민간의 수출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에 발맞춰 기업은 공격적 기술개발과 끊임없는 시장개척으로 경쟁력을 높여 왔다. 이번 성과는 전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뚫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특히 값지다. 지난 한 해 K-ICT의 위상을 드높인 기업 관계자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
그러나 ICT 산업과 수출이 계속 장밋빛일 것으로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중국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자원에 대한 전략화와 공급망 재편 등 우리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는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을 선정,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5G·6G, 양자,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기술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ICT 분야 전반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투자는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올해 디지털 뉴딜 가속화에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초연결·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수급안정화 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동시에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성장산업과 그에 따른 수출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새롭게 만드는 정책은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
30년 전, 우리는 64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저력이 있다. 반도체 강국, ICT 강국 코리아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대한민국의 연구원과 기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차곡차곡 쌓여 여기까지 왔다. 역대 최고 ICT 수출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디지털 대전환을 향해 나아갈 때다.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난다는 호랑이의 눈처럼 임인년 2022년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우직하게 전진하는 소와 같이 스스로의 저력을 믿고 담대하게 걸음을 옮길 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를 향하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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