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 "올 최대위협은 사이버 보안"

윤원섭 2022. 1. 17.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보스 어젠다 2022..PwC 4446명 설문조사
"팬데믹이 확 키운 가상세계
보안 뚫리면 기업성장 멈춰"
보건·기후변화보다 우선 꼽아

◆ 세계경제포럼 / 다보스 어젠다 2022 ◆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회사의 성장을 위협할 최대 글로벌 리스크로 '사이버 보안'을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이버 공간이 크게 확장됐지만 이에 걸맞은 보안 역량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자칫 회사와 산업 자체에 위기가 엄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7일 세계적 회계·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에 관한 질문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CEO 49%가 사이버 리스크라고 답했다. 사이버 리스크는 인터넷 등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가 불법적으로 유출되거나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아 조직과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사이버 리스크 외에 보건 리스크(48%), 거시경제 불안정(43%), 기후변화(33%), 지정학 갈등(32%), 사회적 불평등(1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 리스크가 최대 위협으로 꼽힌 이유는 회사 매출을 감소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리스크가 회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결과 CEO 62%가 상품·서비스 매출 감소라고 답했다. 이어 기술을 통한 혁신 저감(56%), 자본유치 어려움(19%), 인재 이탈(17%) 등을 꼽았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단독 영상 인터뷰에서 "올해 전 세계 CEO들은 사이버 리스크와 같은 단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협을 가장 크게 걱정했다"면서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 같은 장기 이슈가 후순위로 꼽혔다는 것은 코로나를 맞아 CEO들의 단기 실적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PwC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는 지난해 10~11월 세계 89개국 CEO 4446명이 참가했다. PwC는 매년 1월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를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에 행사장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세션으로만 열리는 '다보스 어젠다 2022' 개막일에 맞춰 공개했다.

[윤원섭 기자(세계경제포럼 미디어리더)]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