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루니, 에버튼 감독 될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경질했다.
에버튼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베니테스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이다. 영국 BBC는 베니테스가 떠나자마자 더비 카운티를 이끌고 있는 웨인 루니(37) 감독과 마르티네스(49) 벨기에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포터(47)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루니와 마르테네스 포함 6명이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프랭크 램파드, 올림피크 리옹과 마르세유 감독을 역임한 뤼디 가르시아, 던컨 퍼거슨(51)애버튼 코치 등이 포함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2021-2022시즌 EPL 19경기에서 겨우 5승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경질이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에버튼은 현재 리그 16위(5승4무10패·승점19)로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시티(3승4무14패·승점14)와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하다. 긴급 소방수가 필요한 상태다.
BBC 는 루니와 마르테네스를 유력한 후임 감독으로 언급하면서도 던컨 퍼거슨을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
루니는 에버튼 유스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에버튼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4~2017년)를 거져 2017년 에버튼으로 컴백한 바 있다. 더비카운티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뒤 지난 2020년 11월 감독에 취임했다. 하지만 지난 2020-2021 시즌 리그 챔피언십(2부)에서 24개팀 가운데 21위, 올 시즌도 팀이 징계를 받으며 승점을 삭감당한 채 23위에 머물고 있다.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은 루니를 명성만으로 데려올 수 있을지 의문인 부분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완지시티(2007~2009년), 위건 애슬레틱(2009~2013년)을 거쳐 2013년부터 에버튼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2013-2014) 21승 9무 8패로 리그 5위로 이끌었지만 나머지 두 시즌은 11위에 머물며 그리 멋진 여운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커리어 정점에 있다. 지난 6년 동안 벨기에를 지휘하며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벨기에 대표팀 자리를 비우기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이 이번에 정규직(감독)에 채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퍼거슨은 에버튼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두 차례 선수 생활을 했고 2014년부터 1군 코치를 맡고 있다. 2년 전 마르코 실바가 경질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오기 전까지 4경기를 감독대행으로 치러 1승 3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간 경험이 있다. 이후 안첼로티와 베니테스 등 명장들 곁에서 지도자 수업을 쌓은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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