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서 물러났지만..무늬만 사퇴?

윤진섭 기자 2022. 1.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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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키로 했지만  HDC그룹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은 유지키로 하면서, 책임 회피성 사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치셨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선 물러났지만, 지주사인 HDC 회장직은 유지키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수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책임을 지겠다는 선언적 의미 외에는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크게 달라지는게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상태이이고, 정 회장은 여전히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정 회장이 2선으로 후퇴하는 정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유지키로 했습니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맡으면서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가 된 바 있고,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2013년에는 대한축구협회 회장까지 차지해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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