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서비스업 생산성..한국 경제성장률 발목
한국은행이 17일 발간한 '우리나라 고용구조 변화의 특성 분석: 산업 간 이동을 중심으로'(BOK이슈노트)에 따르면 1986~2018년 중 우리나라 1인당 GDP 성장률 하락은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 재조정, 고용률 상승폭 둔화 순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 재조정 요인이 성장률 하락에 기여하는 정도는 각각 50%, 35%로 총 85%에 달했다. 해당 보고서는 1986~2018년 1인당 GDP 성장률을 인구수, 취업자 수, 고용재조정 지표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속도가 떨어진 것은 50대 이상 고연령층, 임금근로자의 자영업 전환 등 다른 산업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이 서비스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86년 1.2%에서 2018년 0.2%로 둔화됐다. 제조·건설업 대비 서비스업의 상대 노동생산성은 2000년 82.1%에서 2018년 53.2%로 30%포인트가량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8년 평균(85.8%) 대비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제조·건설업과 비교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하락 속도가 빨라 경제 전체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면서 "최근 서비스산업에 저생산성 노동자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실직 상태에서 재취업한 노동자 중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과장은 "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 방안을 마련해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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