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관심 속 나란히 불심 잡기 나선 윤석열-안철수

김연정 2022. 1.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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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불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행사를 나란히 찾아 불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두 후보는 축사를 마치고 들어올 때 한차례 더 목례를 주고받았으나,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화는 없었다.

기념촬영을 할 때도 원행스님 오른편에 나란히 서서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으나, 두 후보가 따로 악수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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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전후로 목례만..대화·악수 없어
尹, 安과 단일화 대화 질문에 "아니 여기서요?" 웃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문다영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불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행사를 나란히 찾아 불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로 주목받는 두 후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으나, 의례적인 인사만 주고받았을 뿐 두 후보 간에 대화는 없었다.

′불심속으로′…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 참석한 여야 대선후보들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헤드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큼, 국회정각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불교계와 인연이 있는 여야 의원들도 여러 명 참석했다.

윤 후보는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해 내빈들을 향해 합장한 뒤 자리에 앉아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4분가량 늦게 행사장에 입장한 안 후보는 곧바로 자리에 앉아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이후 윤 후보가 맞은편에 앉은 안 후보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했고, 다시 두 후보는 자료를 뒤척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축사를 위해 차례로 연단에 섰다.

불교리더스포럼 참석한 윤석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먼저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총무원장 큰스님께서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을 버리고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 리더들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종교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민족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불교계의 역할에도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도 단상에 올라 "저희 어머님을 포함해 저희 외가 가족 전부 독실한 불교 신자다. 외할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전 재산을 해운대 절에 시주했다"며 불교계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불교계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법회 중단과 축소에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마저 줄이면서 전 국가적 방역에 적극 동참했고, 그렇다 보니 전국 사찰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부·여당은 오히려 관련 예산 삭감으로 답했고, 불교계에 대한 여당 의원의 망언까지 있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축사를 마치고 들어올 때 한차례 더 목례를 주고받았으나,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화는 없었다. 기념촬영을 할 때도 원행스님 오른편에 나란히 서서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으나, 두 후보가 따로 악수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윤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오늘 공식 일정이 2개 겹치는데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여기서 대화하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눌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 여기서요?"라고 반문하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윤석열ㆍ안철수, 불교리더스포럼 참석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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