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로 출근하던 대학총장..500만뷰 유튜브 영상 정체
'유퀴즈' 영상 500만명이 시청
'괴짜학생' 꾸짖기 대신 칭찬해
기업가로 키운 일화 등 큰 호응
"학생을 최우선으로 섬기겠다"
"눈이 초롱초롱하다. 너무 귀엽다. 배꼽을 잡고 웃었다. 정말 멋지다."
유튜브 조회 500만건을 돌파한 '화제의 영상'에 달린 댓글 4000여 건 중 일부다. 댓글과 영상의 주인공은 신인 아이돌도, 개그맨도 아니다. KAIST의 이광형 총장이다.
이광형 총장이 지난해 5월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여전히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새로 영상을 시청한다. 이 총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참 이상한 일이 생겼다"며 "과학기술자의 동영상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호응한다는 게 이해가 잘 안되고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이 총장은 "당시 예능 프로그램 출연 자체를 직원들이 반대했는데 대중이 내 개인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KAIST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영상 조회 수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300만명 이상 볼 때부터 '엇 이상한 일이네' 하며 조회 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999년에 나왔던 드라마 '카이스트' 속 괴짜 교수의 실제 모델이자, KAIST 교정을 자유롭게 활보해 지금은 학교의 마스코트가 된 거위를 맨 처음 키우기 시작한 '거위 아빠'이기도 하다. '내 컴퓨터를 해킹해 보라'는 신기한 시험 문제를 내고, 몰래 시장에서 거위를 사 와서 키우는 이 총장에게 시청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괴짜 학생을 꾸짖는 대신 칭찬하고 격려해 한국의 대표 기업가로 키워낸 일화에 환호했다.
그는 방송 출연 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상당한 양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의 메일에는 꼭 답장을 보낸다. 그는 "학생들의 연락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며 "이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것이니, 잘 섬겨야 한다"며 웃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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