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국채 금리 일제히 급등.. 3년물 3년7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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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10bp(1bp=0.01%) 넘게 뛰었다.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여파와 미국의 금리 급등,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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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10.4bp·10년물 11.5bp 폭등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17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10bp(1bp=0.01%) 넘게 뛰었다.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여파와 미국의 금리 급등,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4bp 급등한 2.148%로 마감했다. 지난 2018년 6월21일(2.149%)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년물은 9.6bp, 5년물은 11.2bp 뛰어 각각 1.976%, 2.351%를 기록했다.
10년물도 11.5bp 폭등해 2.568%로, 2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9.5bp, 6.5bp 올라 2.521%, 2.443%로 마쳤다. 10년물은 지난해 연고점이었던 10월29일(2.575%) 종가에 근접했다.
금통위의 매파적 스탠스가 여전히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도 급등했다. 지난 15일 미국 2년물 금리는 0.90%대에서 0.96%로 6bp 가량 뛰었고, 10년물도 1.70%대에서 1.79%대로 9bp 가량 급등했다. 미국 금융계에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6~7회 인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정부가 공식화한 추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소상공인 지원 및 방역지원에 한정한 '원포인트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하며 그 규모는 약 14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은 2년물과 3년물 등 단기물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도 부진한 심리가 나타났다. 10년물 2조6000억원 규모 입찰에 7조원 가량이 입찰해 269%의 응찰률을 기록했지만 낙찰 금리는 2.555%로 높게 형성됐다. 지난 14일 10년물 종가(2.453%)와 비교해 10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파적 한은과 추경용 적자국채 발행 등 단기 금리 변동성 확대 자극 요인이 아직 잔존하며, 장기물도 대외 금리 상승 영향, 다음주까지 국고 입찰 경계가 남아 있다"면서 "지금부터 기준금리 1.75% 이상을 반영하기엔 이르지만 매파적 한은 움직임 지속으로 단기물 중심의 금리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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