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간송가 국보 2점 실물이 공개됐다

노형석 2022. 1. 17.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술경매사 케이옥션이 팔기 위해 내놓는다고 지난 14일 발표한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 실물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공개됐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한반도 불상의 원류인 6세기 삼국시대 '일광삼존불'(큰 광배판 가운데 부처상을 두고 양 옆에 보살상을 새기거나 붙인 형식) 양식의 불상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국 불교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명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케이옥션 사옥서 불상과 불감 공개
17일 오전 서울 강남 케이옥션 사옥에서 언론에 공개된 ‘계미명삼존불입상’(오른쪽)과 ‘금동삼존불감’(왼쪽).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불교미술 컬렉션의 핵심 작품들이다.

미술경매사 케이옥션이 팔기 위해 내놓는다고 지난 14일 발표한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 실물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공개됐다.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경매 출품을 앞둔 두 유물은 따로 마련된 전용 전시실에서 각기 다른 유리 진열장 안에 놓인 채 취재진을 맞았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한반도 불상의 원류인 6세기 삼국시대 ‘일광삼존불’(큰 광배판 가운데 부처상을 두고 양 옆에 보살상을 새기거나 붙인 형식) 양식의 불상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국 불교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명작이다. 광배 뒷면에 ‘계미년(563)에 보화가 돌아가신 아버지 조씨를 위해 만들었다’는 한문 문장이 새겨져 ‘계미명’이란 이름이 붙었다.

17일 공개된 간송 컬렉션의 국보 2점을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멀리 안쪽에 있는 불상이 삼국시대의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고 정면에 바로 보이는 작품이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이다.

11~12세기 고려 장인의 공예품인 금동삼존불감은 당대 사찰 불전을 축소한 모양의 예불용 용기인 불감과 그 안에 봉안했던 삼존불로 이뤄져 있다.

두 점 모두 높이가 17㎝ 남짓한 작은 크기이지만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불교미술 컬렉션의 핵심으로, 생전 애장품들이었다. 나라가 지정한 국보 작품이 처음 상업 경매에 출품된다는 점에서도 미술계와 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추정가는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32억~45억원, 금동삼존불감 28억~40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경매 직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케이옥션 쪽에 미리 연락해 예약해야 한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