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14%p 상승..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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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한 달 동안 새로 조달한 예금 등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들의 예·적금금리 인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KB(케이비)국민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상품 금리가 18일부터 3.71∼5.21%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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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도 당장 18일부터 오를 예정이다. 대출 생활자들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17일 발표한 ‘2021년 12월 기준 코픽스’를 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한 달 동안 새로 조달한 예금 등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상승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들의 예·적금금리 인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0.92%)부터 7개월째 상승 중이다. 반년여만에 금리가 두배 가까이 뛴 것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 상승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일부터 오른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받아 놓은 금융소비자들은 일단 코피스 금리 상승분만큼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물론 앞으로 같은 유형의 주담대를 받을 금융소비자들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다만 새로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은 각 금융회사의 우대 금리나 가산 금리 조정에 따라 그 부담이 더 커지거나 줄 수 있다.
일단 케이비(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우대·가산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코픽스 금리 상승분만큼만 신규 대출자에게 이자를 더 받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KB(케이비)국민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담대 상품 금리가 18일부터 3.71∼5.21%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 수준(3.57∼5.07%)에서 0.14%포인트만 올린 것이다. 우리은행도 기존 금리보다 0.14%포인트 인상한 3.94∼4.95%를 18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은 코픽스 뿐만 아니라 자체 조달 비용을 반영해 금리 인상폭을 조정할 예정이다.
코픽스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대출의 상당분이 시중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형 상품인 탓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 주담대 잔액(969조원) 중 75.5%가 변동금리형 상품이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 대출에서만 이자부담이 약 13조원 늘어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은 계속 늘어날 공산이 높다.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올리는 등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행보가 빨라지면서 시중금리도 자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대표 시중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4bp(1bp=0.01%포인트) 급등한 연 2.14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9.1bp 오른 데 이어 연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3년물 금리는 2018년 6월21일(연 2.149%)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편 신규취급액 코픽스에 견줘 조달 비용 포괄 범위가 다른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11%포인트, 0.09%포인트씩 올라 각각 1.30%, 1.03%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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