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첫 승리, 권순우 "첫 승 부담감 사라져, 샤포발로프와도 좋은 경기할 것"
[스포츠경향]
권순우(54위·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 호주달러·약 644억원)에서 첫 승리 소식을 전했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홀거 루네(99위·덴마크)에게 3-2(3-6 6-4 3-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른 세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맛봤던 권순우는 이번에 호주오픈 5번째 도전 만에 본선 첫 승리 기쁨을 누렸다.
권순우는 경기 뒤 에이전시를 통한 영상 인터뷰에서 “호주오픈에서만 승리가 없어서 시합 전에 더 간절했다. 긴장감, 부담감이 컸지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생, 열아홉 살로 프로 3년차 기대주 루네를 만나 초반에는 고전했다. 4세트 첫 서브 게임을 루네에게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이후 루네가 다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지면서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권순우는 “경기 초반엔 상대는 워낙 잘했고, 저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2세트까지도 대처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이후 루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게 느껴져서 끝까지 버텼다”고 했다.
이제 권순우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3회전 탈락)에서 작성했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타이에 도전한다.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다. 23세인 샤포발로프는 지난해 출전한 메이저 3개 대회 중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윔블던에서는 4강까지 오른 강자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1전 1패를 기록 중이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맞붙어 1-3으로 졌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는 2년 전에 경기를 해보고, 자주 연습도 한 선수라 서로 잘 안다. 첫 승의 부담감을 털어냈으니 좋은 경기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권순우는 자신을 응원한 팬들을 향해 “호주에서는 항상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다. 경기할 때마다 힘이 된다. 다음 경기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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