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배 프로기전] 미스터 제로

2022. 1.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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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국 ○ 변상일 9단 ● 신진서 9단
초점3(25~31)
3월에 태어난 신진서는 2020년 만 20세 생일을 맞기 전에 어렸을 때부터 세웠던 목표를 이뤘다. 1월에 한국 1위에 올랐다.

처음 앉은 자리는 아니어도 중요한 출발점이었으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25개월 연속 차지하고 있는 옥좌다. 2020년 2월엔 LG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해내며 늦었지만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호 때부터 한국 바둑 1인자는 10대 때 세계대회에서 우승한다는 전통을 이은 것이다. 2020년 신진서는 6개 대회에서 결승전을 치렀고 특별히 박정환과 남해 7번기를 벌였다.

이 일곱 군데 대회가 끝났을 때 '0'이 나오지 않은 대회가 없었다.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에서 0대2로 진 신진서는 나머지 6개 대회에서는 19승0패를 썼다. 일찍이 듣지 못한 이 숫자를 다시 또 볼 수 있을까. 흑29로 몰아 잡은 귀 크기가 못해도 15집이다. 흑31에 뛰어 오른쪽 백 두 점을 덮으려 한다. 이에 맞서 백30으로 힘차게 꼬부렸다. 집은 없지만 뒷심이 장사다. <그림1>에서는 2에 밀고 4를 두드린 흑에 더 점수를 준다. 흑31은 이 한 수. <그림2>라면 백4를 맞고 6, 8로 막혀 흑이 석 점을 잡고 망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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