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인숙 "김건희, 안희정 옹호 충격적"· 野 김근식 "부적절, 사과해야"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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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은 '후보의 성인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미투 관련 발언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라며 "기회가 되면 김건희씨가 사과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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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MBC TV가 공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통화 녹취록 중 '미투' 관련 부분.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은 '후보의 성인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후보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에선 여성계를 자극할까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지극히 사적인 대화라 해도 '부적절했다'며 빠른 사과를 주문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1986년 7월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 5공화국 몰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등 미투 운동 전반에 대한 김건희 씨의 왜곡된 인식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권 의원이 지적한 김씨의 발언은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권 의원은 "성폭력 사건과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대의를 부정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력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가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라며 "김건희씨와 윤석열 후보는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후보와 배우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미투 관련 발언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라며 "기회가 되면 김건희씨가 사과하면 좋을 것 같다"고 권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김씨의 발언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피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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