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상무 김태완 감독 "전북, 울산, 제주 다 꺾겠다"
[스포츠경향]
“전북, 울산 제주를 꺾고 싶다. 순위는 굳이 상한선은 정하고 싶지 않다.”
지난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우승해 올시즌 1부로 승격한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51)은 겁이 없었다. 김 감독은 17일 부산에서 취재진과 만나 “1부 우승팀으로 거론되는 팀들을 모두 꺾고 싶다”며 “상무가 역대 1부에서 가장 높게 올라간 순위가 4위인데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차분하고 겸손하면서도 명확하게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9월이면 14명 선수가 전역하고 국가대표팀에 오고가는 선수들도 많다”면서도 “그래도 국내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우리의 한계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김천 상무에는 조규성, 권창훈 등 국가대표팀이 다수 포진했고 지난해 2부리그 우승멤버도 건재하다. 일부에서는 상무 역대 최고 멤버라는 평가도 들린다. 김 감독은 “나는 항상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선수들이 역대 최고 멤버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센터백 자원은 프로팀에 임대해도 될 만큼 넘치고 미드필더, 공격수도 괜찮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다만 측면 요원은 부족한 걸 어떻게 극복할지 등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천 상무의 힘을 조직력과 체력으로 꼽았다. 함께 먹고 생활하면서 축구도 함께 하다보니 프로팀에서보다 조직력은 더 단단해지게 마련이다. 김 감독은 “국군체육부대 트레이닝 시설은 국내 최고”라며 “부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훈련에 집중할 시간이 많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천 상무는 2020년 연고지를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겨 K리그2로 강등됐으나 지난해 20승11무5패로 우승하면서 1부로 승격했다. 2002년 은퇴 이후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이 2016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뒤 5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김 감독은 “부대 안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많이 주지는 않지만 2부에 있을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다시는 2부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전망에 대해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면서 “우리는 조용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무가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거론되는 ‘생태계 파괴종’이라는 표현에 대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내가 신경쓸 문제는 아니다”며 “나는 내 위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상무 감독으로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부대에서 성적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정상급 선수를 모아놓고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건 용납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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