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풀 꺾인 英 방역 완화 검토..확산세 지속 佛 '백신패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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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영국 정부가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24시간 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1,713명)보다 1만 명 이상 줄어든 7만92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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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패스 등 '플랜B' 완화할 듯
30만 명대 프랑스, 백신패스 의무화 법안 통과
오스트리아, 내달부터 모든 성인 대상 백신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영국 정부가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24시간 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8만1,713명)보다 1만 명 이상 줄어든 7만9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14만1,472명)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신규 사망자 수도 88명을 기록해 전날(287명)보다 대폭 감소했다. 이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매일 갈아치운 것과 대조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보수당 의장은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10일 내 플랜B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공시설 이용 시 방역패스(접종증명ㆍ음성확인서) 적용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인 ‘플랜B’를 시행 중인데, 이 조치는 이달 26일 연장 및 해제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의 확진자 추세가 유지되거나 보다 감소할 경우 해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도버해협 맞은편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8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30만3,669명을 기록한 뒤 15일엔 32만4,589명까지 치솟았다. 이에 프랑스 의회는 이날 찬성 215표, 반대 58표로 공공시설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해야 하는 내용의 ‘백신패스’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 카페, 영화관, 장거리 대중교통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이전까지 미접종자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나 회복 증명서를 제출하면 시설 출입이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아예 출입이 금지된다.
오스트리아도 다음 달부터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한다. 위반 시 최대 3,600유로(약 489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임신부와 의료적으로 백신을 맞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은 이들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달 20일 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유럽에서 백신 접종을 전면 의무화하는 첫 국가가 된다. 오스트리아도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수(1만804명)가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의무화와 관련한 논란이 있지만, 계획대로 2월부터 백신 의무화 제도 시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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