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만 잘 나가나? 삼성전기·LG이노텍도 역대 실적 예고

김상윤 2022. 1.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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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삼성전기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힘을 톡톡히 봤다.

17일 전기전자,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MLCC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기 역시 올해도 '최대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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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매출 14조원 넘어..역대 최대
아이폰13 판매 인기..고성능 카메라 비중↑
삼성전기 매출도 10조원 근접..MLCC 호조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트업체의 호황에 힘입어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삼성전기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힘을 톡톡히 봤다.

17일 전기전자,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KB증권은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액은 14조원을 웃돌고 영업이익도 1조2500억원 가량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1위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영향이 컸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로 LG이노텍의 매출이 덩달아 늘었다. 아이폰13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13에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비중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의 판매단가도 올랐다.

특히나 경쟁사인 샤프 등이 코로나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의 LG이노텍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점도 호재였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매출 규모를 키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물류비·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기존 예상치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아이폰 판매 호조로 카메라모듈에 대한 수요가 건재한데다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부품 사업이 확장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에는 매출 1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카메라 화질 업그레이드로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고, 보급형 모델 출시에 따라 공급량도 늘 수 있어 광학솔루션 부분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장부문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초소형 고용량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대신증권 등은 삼성전기의 작년 매출액이 9조9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매출 10조원의 벽’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5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MLCC 덕분이다. 4분기의 경우 MLCC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물량도 저조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기판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반도체 기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LCC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기 역시 올해도 ‘최대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IT) 제품간 연결성 강화로 전자제품의 대당 MLCC 탑재량이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MLCC 재고조정이 일단락됐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작년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8%, 1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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