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故 최진실 키즈' 최준희·최환희, 걷기 시작한 '공인의 길'의 무게감

노규민 입력 2022. 1.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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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노규민 기자]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최환희./ 사진=인스타그램, 텐아시아DB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와 아들 최환희, 이른바 '최진실 키즈'라 불리는 두 사람이 생전 엄마처럼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때론 연민을, 때론 비난을 받으면서도 각자 180도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두 사람이다.

17일 최진실 딸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드레스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와함께 최준희는 "이건 웨딩 화보도 아니고, 전 이번에 시집가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혹시 스냅사진이라고 모르시냐. 작가님이랑 고민 끝에 고른 소중한 콘셉트다. 제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10일 전인 지난 7일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기대해달라"는 멘트와 함께 웨딩 화보를 연상케 하는 B컷 사진 여러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보다 앞서 최준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남자친구가 있다. 내가 먼저 꼬셨고, 지난해 8월 부터 만났다.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알렸고, 이후 인스타그램에 "내짝꿍"이라는 글과 함께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최준희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는 사진과 관련해, 최근 공개한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결국 최준희는 "시집가는 사람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최준희는 올해 스무살이 됐다. 예전과 달라진 비주얼로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년 전 온 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루프스 병으로 투병 중이라고도 밝혀 걱정을 샀던 최준희는 최근 "완치는 아니지만 수치가 정상에 가까워졌다"며 44kg을 감량한 모습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동안 최준희는 유튜브, SNS 개인 방송 등을 통해 꾸준하게 근황을 알려왔다. 특히 누구보다 과감하고 솔직했다. 중학교 시절인 2017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조모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 이같은 사실이 KBS 속보이는TV 人사이드를 통해 방영될 것이라고도 알렸다. 당시 해당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고 최진실의 가족과 관련해 여러 루머가 떠 도는 등 시끌시끌 했다.

이 사건 이후 최준희는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노출 됐다. 이는 최준희에게 독이 됐다. 그가 학교폭력 가해자 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최준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인정하며 사과 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반응은 "일반적이지 않았던 성장과정, 사춘기 시절의 방황"이라며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쪽과 "진정한 사과가 느껴지지 않는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교폭력은 범죄에 준할 정도로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쪽으로 나뉘었다. 

연예 기사가 송출되는 포털 사이트가 들썩 거릴 정도로 논란이 됐지만, 최준희는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유튜브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번 웨딩사진 이슈와 비슷한 일이 2019년에도 있었다. 최준희는 남자친구와의 셀프 웨딩 사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비난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편에선 여전히 '최진실의 딸'을 향한 응원물결이 이어졌다.

최환희./ 사진=텐스타


반면 최환희는 동생 최준희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20년 11월 '지플랫'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최환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지플랫' 앨범을 통해 녹였다.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쇼케이스 자리에서 "나를 불쌍하게 여기거나 딱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또 철이 빨리 들고 점잖은 이미지로 보고 계시는데 실제로 나는 그렇지 않다"며 "친구들이랑 있을 땐 20살 남자애처럼 욕도 하고 장난도 치고 술도 마시면서 논다. 그런 이미지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게 진짜 내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선 2차예선까지 진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최환희는 "눈을 떠보니 난 태어나 있었고, 집안은 유명 연예인의 피가 흘러 관심은 돼 독"이라는 랩 가사로 심사를 본 개코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했다.

최환희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선 자신을 음악 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진실 아들'로 보는 것에 대해 "이제는 그만 그렇게 봐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환희가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 그런데 우리(대중)가 못 떠나보낸 마음을 환희한테 투영시켜서 자꾸 '힘내' '파이팅'이라고 하고 있다. 이제 애도를 멈추고, 환희를 건강한 청년으로 봐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현재 최환희는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활동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최진실'과 관련한 이슈가 따라 다닌다. 최근 합류한 '갓파더'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최진실과의 추억, 진심이 전해졌다. 그로 인해 프로그램 시청률이 올랐다.


최준희는 앞서 "초등학교 때 이후 오빠(최환희)와 제대로 대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환희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온 것을 언급하며 "'금쪽상담소'는 내가 가야한다. 오은영 박사님께 할 말이 많다"고 했다.

2019년 10월 최준희는 엄마의 11주기에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줘.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게"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엄마, 아빠, 삼촌이 연이어 세상을 떠난 이후, 순탄치 않았던 시절을 보낸 최준희는 어느덧 20살이 됐다. 오빠 최환희는 22살이다. 최환희가 쏟아낸 랩 가사처럼 '관심이 독'이었을테지만, 두 사람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관심을 사야 하는 '공인'으로서의 길을 선택했다. 최준희는 최근 출판 계약을 체결하고 작가로 데뷔를 알렸다. 최환희는 예능에 이어 웹드라마까지 진출하며 활동폭을 넓혔다. '최진실 키즈'는 언제쯤 엄마,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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