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공개후 與 '공격 강도↓' 野 '엄호 속 안도감'

김학재 2022. 1.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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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된 다음날인 17일 여야의 대응은 사뭇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는 이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사그라든 반면, 녹취 공개 전 강력 반발했던 국민의힘은 안도 속에 방어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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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씨 발언 내용 논평 자제
"국민의힘 쪽 태도에 문제"
尹 "심려끼쳐 죄송" 짧게 사과
국민의힘, 고발조치로 강경대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긴장 속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된 다음날인 17일 여야의 대응은 사뭇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는 이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사그라든 반면, 녹취 공개 전 강력 반발했던 국민의힘은 안도 속에 방어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씨가 조국 사태와 미투, 탄핵 등 예민한 이슈에 대해 언급했으나, 민주당은 오히려 화력을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무속인 논란에 집중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설 연휴 이전에 '김건희 리스크 털어내기'를 목표로 녹취록 보도 관련 매체들에 대한 강경대응과 동시에 윤 후보의 사과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與 공격 포인트 무뎌졌다

이날 민주당은 일부 공개된 김씨의 발언에 대해선 논평을 자제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관련 발언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에 대해 김씨가 여러 의견을 표출했으나, 민주당은 보도 내용에 대해선 공격하지 않았다.

다만 김씨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응과 대응방식을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미 보도된 내용에 대해 국민들에게 새롭게 논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다만 문제 있는 발언들인데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발언을 한 국민의힘 쪽 태도가 안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무속인의 윤석열 캠프 활동 논란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서울 마곡동 이화여대 서울병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김씨 녹취 보도에 대해선 "그냥 봤을 뿐이다, 저는 그 문제 대한 개인적 관심보단 국민들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으나, 무속인 논란에 대해선 "전 사실이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샤먼이 결정을 하거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각을 세웠다.

민주당의 이같은 대응에 국민의힘은 공격 포인트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국 사태와 미투 등의 발원지가 민주당이었다는 점에서 김씨의 발언에 적극 대응할 수록 오히려 자신들이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전이 격화할수록 자칫 선거전에 역풍이 불 수있다는 현실적 판단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는 통화에서 "김건희 녹취록을 계속 밀어붙이다간 오히려 여당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민주당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이슈는 더이상 국민의 관심이 되지않고 오히려 헛소문에 가려졌던 김건희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尹 "심려끼쳐 죄송" 당은 '강경대응'

윤석열 후보는 이날 "어찌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며 짧은 유감을 표했지만, 당은 관련 매체들에 대한 고발로 적극 엄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오후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다"며 "제가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한다고 새벽에 나갔다 밤 늦게 들어와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부연했다.

김씨가 선거 캠프 관여 의혹에 윤 후보는 "제 처가 선거 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시간이 되겠나"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당에선 김씨 녹취를 보도하거나 관련 언급을 한 매체들에 대해 고발함과 동시에 향후 가짜 뉴스 파일 생산 및 공유에 대해 전원 고발조치를 경고하는 등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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