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미군 1세대 흑인 조종사 맥기, 102세로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전투 비행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한 찰스 맥기 명예 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2차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세 차례 전장을 누빈 맥기 명예 준장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미군에 혁신을 가져온 '터스키기 항공병' 출신으로 유명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전투 비행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한 찰스 맥기 명예 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2차대전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세 차례 전장을 누빈 맥기 명예 준장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미군에 혁신을 가져온 '터스키기 항공병' 출신으로 유명하다.
1942년 10월 앨라배마주의 터스키기 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이듬해 6월 훈련소 과정을 수료한 뒤 1944년 최초의 흑인 전투 비행단인 미국 육군 항공대 소속 332 전투비행대에 배치돼 조종간을 잡았다. 터스키기 훈련소는 1941년 미 의회가 육군항공대에 흑인으로만 구성된 전투부대 창설을 명령하면서 생긴 시설로, 흑백 분리정책에 따라 흑인 조종사와 정비병을 따로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을 거쳐 간 흑인 항공병을 일컫는 '터스키기 항공병'의 용기와 집념은 최근 도서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명받고 있다.
한국전쟁에서 저공폭격 임무를 맡은 그는 베트남 전쟁에도 전투기를 몰고 출격하면서 총 3개의 전장에서 409회 공중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30여년 간의 군 생활 끝에 1973년 공군 대령으로 퇴역한 그는 이후 대학에서 학위를 따고 기업체 중역으로 활동했다.
미국 정부는 그의 무공을 기려 그가 100세가 되던 해인 2020년 2월 그를 장성급인 명예 준장으로 진급시켰다. 그는 같은 날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도 초대돼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95년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싸워 얻고자 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평등이었다. 기회의 평등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미국의 영웅을 잃었다. 그의 희생과 유산, 성품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는 글을 올려 맥기 명예준장을 애도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가세연 XXX 같은 X들'에…강용석 'MBC, 왜 기생충이라 말 못하나'
- '오징어 게임' 재현 유튜버, 작년에만 643억 벌었다
- 일가족 숨진 부산 싼타페 사고…'급발진 아니라는데..' [영상]
- 日 최대 3m 쓰나미 경고…그 화산폭발 우주서도 보였다 [영상]
- 결국, 전국 백화점·마트 방역패스 해제…'형평성 논란'에 후퇴
- 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文정부가 남편을 대선후보로 키웠다'
- '150만원 폰 나오나'…삼성 야심작, 아이폰보다 비싸다?
- 10대 청소년 성폭행…임신 알고도 담뱃불로 지진 20대
- 18만원 운동화 사려고 목숨건 역주행…나이키 '오픈런' 풍경[영상]
- 쇠상자에 갇혀 다리 휘어진 백구…주인은 '자식 같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