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 공약 행보 윤석열, 이념 발언은 한켠서 거듭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연속 혈당 측정기를 지원을 확대하고 법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베이스(DB)를 일원화하겠다며 공약 행보를 이어갔다.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서는 “(대구·경북은) 공산 침략에서 자유민주국가를 지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두번째 정책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 대해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밝혔다. 연속 혈당 측정기는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 실시간 혈당치와 혈당 추세를 그래프 등으로 기록해 주는 기기이다. 현재 연속 혈당 측정기에 관한 건강보험 지원은 소아 환자(1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2형)에 대한 지원은 없다. 윤 후보는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며 공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생활밀착형 ‘59초 쇼츠(동영상)’ 공약 시리즈의 아홉번째로는 공직자 재산공개 DB 일원화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LH 사태 등을 계기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직사회의 불공정과 부패의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할하는 기관만 대통령, 중앙부처, 17개 광역시도 포함 80여 곳에 달하는데, 하나씩 다운로드해야하는 등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공약 취지를 설명했다. 열번째 쇼츠는 법적 나이 기준을 ‘만 나이’로 통일한다는 공약으로, 현재 ‘연 나이’(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한 나이), ‘만 나이’(출생일을 기준으로 한 나이)로 나뉘어 생기는 혼란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를 찾아 “(대구·경북은) 임란 당시 구국 정신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국채보상운동(을 했으며), 한국전쟁에서 낙동강 전선(을) 막았다”며 “공산 침략에서 자유민주국가를 지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인 대구·경북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걱정한다”며 “어떻게 세우고 발전시킨 나라인데 이렇게 무너지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천은) 공산 침략으로부터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곳”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 자리에서는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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