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아이파크 201동 37·38층 동바리 없었다"..작업자 증언

정다움 기자 2022. 1.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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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 37~38층에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채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국노총 건설노조 관계자 A씨는 "타설 작업을 할 때는 혹시 모를 붕괴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타설 작업이 진행되는 층을 기준으로 아래 5개 층까지 동바리를 설치한다"며 "하지만 명확하게 201동 37~38층에는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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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소속 광주 붕괴사고 현장 작업자들 목격
"공기 단축 현산 지시 없었다해도 빨리빨리 관행 탓"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16일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2022.1.1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 37~38층에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은 채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한국노총 건설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 소속 조합원 20여명은 지난 11일 오전부터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작업 중이던 조합원들은 붕괴 사고 직전인 당일 오후 3시까지 37~38층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현장 목격담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동바리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는 상층부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바로 아래층 천장에 설치하는 철제 구조물로, 통상 3.3㎡(1평)당 4개의 동바리가 설치된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관한규칙 제332조에 따르면 '거푸집을 조립하는 경우 거푸집이 콘크리트 하중이나 그밖의 외력에 견딜 수 있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견고한 구조의 버팀대 또는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붕괴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1개 층에 200여개의 동바리가 설치돼야 한다고 노조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노총 건설노조 관계자 A씨는 "타설 작업을 할 때는 혹시 모를 붕괴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타설 작업이 진행되는 층을 기준으로 아래 5개 층까지 동바리를 설치한다"며 "하지만 명확하게 201동 37~38층에는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산 측에서 공기를 단축하라는 압박이나 지시는 없었다"며 "하지만 관행적으로 '빨리빨리'라는 암묵적인 업계 분위기 탓에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타설 작업에 사용된 콘크리트에 대해서도 불량품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공정의 용이성을 위해 물을 혼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콘크리트를 질게 만들어 강도가 약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동에선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구조상의 결함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강풍과 콘크리트 강도, 외부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붕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내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생사 여부는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본사에서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지역민들은 이를 두고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쇼'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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