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RNG-LGD 격파한 '지공장군' 고리, 3승은 무난?

사진=FPX 공식 웨이보, '고리' 김태우

(MHN스포츠 이솔 기자) 난적 RNG와 산적 LGD를 격파한 '지공장군' 고리의 FPX가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17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공연에술센터에서 펼쳐질 LPL 2주 1일차 경기에서는 RNG와 TT, AL과 FPX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소 일방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1경기와는 다르게 2경기에서는 강한 탑-정글 라인을 보유한 애니원스 레전드(AL)와 고리의 펀플러스 피닉스(FPX)의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두 팀간의 관전 포인트는 '서포터'다.

이번 시즌 LPL에서는 지난 2020 서머시즌처럼 서포터의 주도적인 로밍에 정글러가 합류해 변수를 만들어내는 '서포터 메타'가 유행하고 있다. 정글러의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바텀 라인 3-3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서포터의 발을 풀어주는 플레이가 가장 합리적인 전략인 셈이다.

사진=FPX 공식 웨이보, '항' 후밍항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두 서포터의 임무, LWX 키우기(항)와 적극적인 로밍(치우치우)이 핵심 요소다. 특히 성장이 중요한 고리의 코르키(빅토르)가 치우치우에게 얼마나 시달리느냐, 그리고 LWX가 라인전에서 충분한 성장을 통해 상체의 '시달림'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사항이 됐다.

다만 라인전에서 보여준 고리의 퍼포먼스는 다소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고리는 2-1로 승리했던 RNG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의 '미드 집중 공략'에 경기 초반을 풀어가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죽어도 기회가 많은' 코르키지만, 주더장과 샤오하오가 보여주는 폭발력에 더해 치우치우의 날카로운 로밍 각은 FPX에게 위험 요소다. 더불어 LWX의 '주사위'가 다시금 1을 가리킨다면 FPX는 만년 하위 후보였던 AL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본지에서 FPX는 '초반 합류전'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었으나, 이번 경기만큼은 고리가 속공 대신 '지공'을 통해 라인전에서 킬을 내주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천천히 풀어가야 할 것이다.

가능한 한 자신있는 선택지인 코르키를, 차선책으로는 상대 원거리 딜러를 압박할 수 있는 아칼리를 선택해 상대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초반 교전 대신 안정적인 성장으로 중-후반부 한타에서 활약해야 할 것이다.

다만 아칼리를 선택하는 경우 갱킹/로밍 지원과 원거리 딜러 구조에 용이한 쓰레쉬는 반드시 금지하거나 가져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