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직접 겨누는 이재명..심상찮은 지지율에 '사이다' 재소환

박주평 기자,권구용 기자 2022. 1.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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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던 태도를 바꾸며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을 빗대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대선 지지율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설 전후 여론이 대선까지 이어진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만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선대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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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北 선제타격·여가부 폐지에 날 세우며 尹 때리기
연초 우위 뒤집히며 접전 "사안별 정밀타격..야성 회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오른쪽)의 발언을 듣고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던 태도를 바꾸며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논쟁적 주장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정책 행보만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사이다 본능'을 되살려 강공으로 맞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속인 '건진법사'가 윤 후보 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21세기 현대사회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이런 나라에서 샤머니즘이 전쟁 같은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을 빗대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이건 개인사업도 아니고, 개인의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라 그렇게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에게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지난 1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 발언을 지적한 뒤로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늘리고 있다. 이 후보가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총 143개다. 이중 윤 후보를 비판한 글은 4개는 1월12~17일 사이 게시됐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에는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고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날을 세웠다. 또 지난 14일에는 인천 즉석연설에서 "말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고 정치인"이라고 비판했고, 전날(16일) 강원 강릉시 연설에서는 "안보를 갖고 정략적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왜곡하고 선동하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대선 지지율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 봉합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200만원, '주적은 북한', '방역패스 철회' 등 논쟁적인 주제에 간명하게 입장을 밝히며 2030 남성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0.6%, 이 후보는 36.7%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윤 후보는 6.5%포인트(p) 상승했지만, 이 후보는 3.4%p 하락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1.4%로 이 후보(36.2%)를 역전했다. 해당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6.2%p 상승하고, 이 후보는 1.4%p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략의 변화라기보다는 사안별로 정밀 타격을 하는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 선제 타격 등은 국민 갈라치기로 문제가 있으니 짚고 넘어가겠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보가 아무래도 유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간 사이다 맛이 빠졌다"며 "정치인은 야성이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대중이 끌려오는 면이 있어서 야성을 회복하는 차원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른 관계자도 "선대위 차원의 논평보다는 후보 발언의 출력이 높다"며 "안보 포퓰리즘, 노골적 편 가르기는 쟁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설 전후 여론이 대선까지 이어진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만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선대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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