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포커스] 산타나·김하경의 반등, 추락하던 IBK에 싹 트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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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끝 없는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 조송화 이탈로 인해 주전이 된 세터 김하경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후반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긴 연패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기업은행의 선수들은 이날 고르게 활약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만약 기업은행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승에 성공한다면 V리그 후반기 여자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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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시즌 첫 연승 도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끝 없는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 조송화 이탈로 인해 주전이 된 세터 김하경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후반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2-25 28-26 25-19 22-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8연패를 끊고 9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지난 달 8일 기업은행 사령탑으로 부임 후 6경기에서 모두 패장이 됐던 김호철 감독도 7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긴 연패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기업은행의 선수들은 이날 고르게 활약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표승주가 팀내 최다인 28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표승주는 2011년 자신이 작성한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 기록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주포인 김희진도 22득점으로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아울러 23득점을 올린 산타나의 활약이 반갑다. 김 감독과 같은 날 기업은행 데뷔전을 치렀던 산타나는 6경기 동안 겨우 25득점을 기록했다.
산타나는 V리그 적응과 자가격리 등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도 불안해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V리그 7번째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23득점, 공격 성공률 43.40%를 기록,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개의 디그를 기록하면서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남은 경기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말 조송화의 퇴출 이후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던 김하경도 반등했다.
2020-21시즌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하경은 올 시즌에도 백업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면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매 경기 부족한 경험이 발목을 잡았다. 토스 플레이, 공격 배분, 경기 운영 능력 등에서 부족함을 노출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명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에게 꾸준한 지도를 받으면서 조금씩 달라졌고, 이날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김하경은 흥국생명전 승리 후 코트에 남아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내기도 했다.
공수 모두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연패에서 탈출한 기업은행은 오는 18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최근 17연패에 빠져 있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다.
다만 이틀 밖에 쉬지 못해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김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페퍼저축은행전에 그동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만약 기업은행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승에 성공한다면 V리그 후반기 여자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다른 팀들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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