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도 군침흘리는 바이오시밀러..국내기업에 기회 왜?

박미리 기자 2022. 1. 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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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오가논 등 CEO "사업 지속 성장"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2030년 89조 전망


암젠이나 바이오젠, 오가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단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고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글로벌 판매망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이 확대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같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보유한 기업이나, 설트리온 처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기업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암젠 CEO "바이오시밀러, 장기적 성장 기여 기대"
케빈 알리(Kevin Ali) 오가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사는 (현 상황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논은 지난해 여성건강 중심 헬스케어 및 바이오시밀러 판매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 미국 머크에서 분사된 기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유럽·한국 외 글로벌 시장, 항암제 2종을 한국 외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또 다른 파트너사 바이오젠도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셀 보나토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CEO는 "미국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우리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TNF알파 억제제(염증 원인 물질 차단) 바이오시밀러 판매로 지난해 유럽에서만 8억달러(9539억원)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암젠 CEO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사는 5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2021년 첫 9개월 동안 연 20억달러(2조3844억원) 매출을 올렸다"며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지난해 매출 두 배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세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보폭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올해 중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를 미국에 선보인다. 루센티스는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로 2020년 글로벌 매출이 4조원이다. 암젠은 내년 1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젠비타'를 미국에 출시한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 20조원이 넘는다. 오가논도 내년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2020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5% ↑"
이들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힘을 주는 건 성장 기회가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78% 성장해 2020년 180억달러(21조4650억원)가 됐다. 아이큐비아는 오는 2030년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해 750억달러(89조4525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과 성분이 유사하나 가격은 50~80%가량 저렴한 강점이 있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효과가 동일하면 가격 경쟁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의료분야 투자전문 금융기관 SVB리링크(Leerink)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BMS, 암젠, 화이자는 2030년까지 각 기업 예상 총 매출액의 47%, 29%, 28%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에 잠식당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암젠은 되레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바이오사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제품 해외 판매사) 목표주가가 낮아지는 등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먹거리로 주목하는 건 시장 자체는 매력적이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잘하는 대형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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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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