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였으니 이젠 좀 풀어야죠"..은행 대출 문턱 낮아진다

유효송 기자 2022. 1. 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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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6일 서울 강북구 분양홍보관에서 시민들이 분양정보를 얻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1분기 가계의 은행 대출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지난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그간 중단했던 대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국내 은행, 26개 상호저축은행 등 총 203개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6으로 조사됐다. 직전 분기(-41)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응답을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되는 통계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음(-)이면 강화하겠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즉 은행권에서 여전히 대출을 조이겠지만 그 강도는 낮아진 셈이다.

특히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이전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크게 꺾였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가 -6으로 높아진데 이어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도 전분기 -35에서 올 1분기 0으로 상승했다. 새해 주요 은행이 멈췄던 대출을 다시 취급하는 '총량 리셋(재설정)'과 우대금리를 복원하는 등 지난해 4분기의 고(高) 강도 규제에 비해 누그러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이후 연초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강화 기조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대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이 전 분기(0)보다 6포인트(p) 오른 6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0으로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영업실적 개선 기대로 대출 태도가 전분기보다 완화될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우 오는 3월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차주의 신용 리스크(위험)가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호저축은행(-13) △상호금융조합(-45) △생명보험회사(-24) 등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곳에서 대출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답했다. 올해 1월부터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차주단위 DSR(60%→50%) 및 금융기관 평균 DSR(60~160% → 50~110%) 규제수준이 강화됐다.

대출 태도는 일부 완화되겠지만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전보다 확대됐다.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세 차례에서 걸쳐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1.25%로 0.75%포인트인상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 9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5로 전 분기(12)보다 커졌다. 대기업의 경우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18로 직전분기(12)보다 높게 나타났다.이 지수가 높을수록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으로 전 분기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대출수요는 은행의 주택관련대출 신규취급 재개와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재개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전분기 큰 폭 감소에서 벗어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빚 상환 능력 저하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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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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