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혼란 적어도 5월까지 지속"..물가상승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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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차질 현상이 오는 5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면서 물류 흐름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극소수의 감염자 발생도 용납지 않는 제로 코로나에 따라 엄격한 봉쇄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물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공급망의 모든 고리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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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물업체·노동자 협상도 물류 지연 원인
중국발 공급망 붕괴는 이미 곳곳에서 관찰된다. 최근 중국의 닝보항 인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돼 일부 터미널의 트럭 운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세계 최대의 항구인 옌텐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항구는 한 달 이상 폐쇄됐다. 이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소비자에게 넘어가기까지 113일이나 걸린다고 화물 중개 업체 플렉스포트는 전했다. 사상 최장 기간이다. 서던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106척에 달한다고 밝혔다. 운송 시작점인 중국에서 길이 막히기 시작해 도착지인 미국까지 정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물류 운임을 크게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화물추적 기업인 프레이토스의 해상 컨테이너 운임지수(FBX)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선 운임은 1년 전보다 3배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운임이 더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국의 마비는 이처럼 공급 병목 현상에 치명적이다. JP모건은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중국의 새로운 봉쇄조치가 아시아 제조업의 병목현상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물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공급망의 모든 고리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직업군의 약 420만명의 미국 노동자가 오미크론 변이 탓에 일터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의 제프리 하멘닝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붕괴가 적어도 5월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약 두 달 뒤 예정된 국제항만창고노동자조합(ILWU)과 화물업체 간의 협상도 공급망 차질을 심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워싱턴 주에서 남부 캘리포니아까지 항만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기업과 노동자의 계약은 오는 7월에 만료된다. 6년마다 계약 협상이 진행돼왔는데, 실제 지난 2014~2015년 협상 때 심각한 노동 차질과 선적 지연이 발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적절한 계약이 제때 체결될 것이란 희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이 이미 멕시코만이나 동부 해안 항구로 화물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신채연 (y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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