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112' 서비스 2주만에 3천건 'SOS'..자살도 막았다

정두리 2022. 1.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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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 위치와 신고자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힌 현장 상황이 경찰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보이는 112' 서비스가 시행 초기부터 주목받고 있다.

경찰이 이달 1일부터 '보이는 112' 서비스를 전국에 도입한 결과 17일 기준 총 310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찰은 '보이는 112'를 활용해 112 상황실에 현장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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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112' 출동 서비스 올해부터 전국 도입
신고자 휴대폰으로 현장 경찰관에 실시간전송
납치·감금 등 위급상황에 빠른 현장대응 도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12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 위치와 신고자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힌 현장 상황이 경찰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보이는 112’ 서비스가 시행 초기부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에 도입된 지 2주일여만에 3000건이 넘는 접수가 쇄도,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이달 1일부터 ‘보이는 112’ 서비스를 전국에 도입한 결과 17일 기준 총 310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신고건수는 182건 이상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위치 기반 서비스(LBS) 요청 없이 정확한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112 상황실에서 신고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접수요원은 원격으로 플래시나 화면 전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경찰과 비밀 채팅 기능도 제공해 채팅 화면을 구글 웹 화면으로 변경시켜 신고한 사실을 노출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할 수도 있다. 범죄, 재해·재난은 물론 신고자가 위치를 모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해당 기간 ‘보이는 112’가 활용된 기능별로는 △위치와 영상송출 동시활용 2009건 △영상송출 821건 △위치 확인 274건 등이다. 신고 유형은 절도가 40여건으로 가장 높았고, 가정폭력·일반폭력·데이트폭력·피싱 사기 등이 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는 112’ 서비스를 통해 자살 소동을 막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 8일 딸 A씨가 연락이 안된다는 부모의 실종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서울 한 시내의 오피스텔 옥상에서 발견했다. A씨는 옥상 난간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하고 있던 상황. A씨는 이전에도 원효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전력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보이는 112’를 활용해 112 상황실에 현장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간 전달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원경 조정해 급박한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상황실은 소방당국에 현장 도움을 요청해 건물 1층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이후 약 두 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경찰은 A씨를 안전하게 구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보이는 112’가 소방당국과 공조 체계를 갖추는 신속한 현장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납치나 감금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 경찰의 신속한 출동이 필요한 범죄나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행 초기 미흡하거나 불편한 점을 파악해 ‘보이는 112’ 서비스의 활용가치를 보다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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