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쾌거..'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4조원대 수출(종합)

경계영 2022. 1.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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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가 '천궁-Ⅱ'(M-SAM2) 획득을 결정한 데 따라 UAE TTI사와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272210)·한화디펜스가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를 비롯한 국산 무기체계 수출 소식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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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와 방산 3사 계약
단일 무기 계약상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
한화디펜스 발사대·한화시스템 레이더 제작
LIG넥스원, 유도탄 등 체계종합해 최종 전달

[이데일리 경계영 김호준 기자]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다. 수출 규모만 4조원대에 달해 ‘K-방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가 ‘천궁-Ⅱ’(M-SAM2) 획득을 결정한 데 따라 UAE TTI사와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272210)·한화디펜스가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5억달러(4조1000억원가량) 상당으로 국산 단일 유도무기 계약 건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업체별 계약액은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한화시스템 1조3000억원, 한화디펜스 3900억원 등이다.

천궁-II의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LIG넥스원)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을 시작해 2018년 생산에 착수했으며 2020년 11월 최초 포대 물량이 우리 군에 인도됐다. 현재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1발당 가격만 15억원에 달한다.

천궁-Ⅱ는 음속 4배 이상 속도로 최대 40㎞를 날아가 적의 전투기와 미사일을 요격한다. 특히 수직발사를 통한 전방위 사격능력과 고속비행체 대응능력, 고기동성, 정밀유도조종 성능을 갖춰 세계적 수준의 명중률을 자랑한다는 것이 군 안팎의 평가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일부만 개발에 성공했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체계로 꼽힌다. 이번 UAE로의 첫 수출 성사는 그만큼 해외 방산시장에서도 국산 무기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천궁-Ⅱ는 사격 통제소와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차량 3대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적재·수송차량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체계를 각각 제작하며 이를 공급받은 LIG넥스원이 체계 종합·유도탄·교전통제소를 맡아 UAE 군에 최종 전달한다.

천궁-Ⅱ를 비롯한 국산 무기체계 수출 소식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호주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데 이어 이집트와도 K-9 자주포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도 천궁-Ⅱ 레이더를 UAE 환경 조건에 맞게 개량해 공급할 예정이며 이번에 확보한 개량형 수출 모델을 기반으로 중동·동남아 수출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과 천궁-Ⅱ 계약은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등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양산한 천궁-II 발사대. (사진=한화디펜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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