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LG엔솔 상장하면..LG그룹 시총 2위 오른다

김영상 기자 2022. 1. 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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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2022.01.07.


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계기로 LG그룹의 시가총액이 200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른 변수는 남아 있지만,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30만원을 확정한 뒤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현재 삼성전자(462조6581억원·이하 17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92조4563억원) 코스피 3위에 해당한다. 국내 IPO(기업공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만약 상장 이후 주가가 30% 정도 상승하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선다. 현재 증권가에서 적정 시가총액으로 100조원 이상을 제시하는 가운데 앞선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두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기점으로 LG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달라질 전망이다. 17일 종가 기준 LG그룹 통합 시가총액은 128조6190억원이다. 삼성그룹(656조3781억원), SK그룹(195조2152억원)에 이어 3위다. LG그룹 뒤에는 현대차그룹(127조8951억원)이 약 1조원 차이로 바짝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경우 그룹 시가총액 순위의 구도가 대폭 달라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 더해도 198조819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상장 당일 2%만 올라도 그룹 통합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고, 기존 2위였던 SK그룹도 제칠 수 있게 된다.

LG그룹 상장사들은 지난해 대체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말 전체 시가총액은 140조원 수준이었는데 한 해 동안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삼성그룹이 682조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K그룹(168조원·2위), 현대차그룹(115조원·4위) 등 주요 경쟁그룹도 앞서나갔다.

LG그룹은 대장주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지난해 1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 50조원 밑으로 밀려나면서 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중순 170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90만원대까지 빠지면서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역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부터 LG이노텍이 메타버스, 자율주행 수혜주로 꼽히면서 2배 이상 급등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반면 SK그룹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에 힘입어 30조원 이상 규모를 불렸다. 현대차그룹도 상장사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3조가량 증가했다.

LG그룹은 이달 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증권가 분석대로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100조원에 도달할 경우 3위와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업계 1위 CATL과의 갭(차이)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LG화학 역시 단기 조정을 거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 CATL 대비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해외 관심이 뜨겁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OEM 업체들과 JV 추가 설립을 통해 북미, 유럽 중심의 증설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유통 가능 물량이 상당히 적고,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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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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