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쇼" "능사 아냐"..정몽규 회장 '때 늦은 사퇴'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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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때 늦은 사과와 사퇴"라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장짜리 형식적 사과문, 거대 로펌을 앞세운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꼬리자르기를 통한 부실공사 책임전가 등 학동 참사에서 보여준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됐다"며 "실종자 구조는 뒷전이고, 거짓 사퇴쇼로 책임을 면피하려는 현대산업개발의 무책임한 모습에 분노하며 정몽규 회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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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민단체, 피해자 가족, 입주예정자, 정·관가 일제히 성토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때 늦은 사과와 사퇴"라며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정·관가에서도 "면피성 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주경실련과 참여자치21,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3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7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6월 학동 참사에 이어 이윤만을 앞세운 부실공사로 화정동에서 또 다시 광주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에서 영원히 퇴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 장짜리 형식적 사과문, 거대 로펌을 앞세운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꼬리자르기를 통한 부실공사 책임전가 등 학동 참사에서 보여준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됐다"며 "실종자 구조는 뒷전이고, 거짓 사퇴쇼로 책임을 면피하려는 현대산업개발의 무책임한 모습에 분노하며 정몽규 회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측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 회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물러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사태 해결을 총괄 책임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또 "고개 몇 번 숙이는 사과는 '가식'과 '쇼'에 불과하다"면서 "물러나는 것은 자유지만,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나는 것은 면피"라고 밝혔다.
예비입주자들도 "사퇴에 앞서 법률상·경영상 책임을 지는 등 사고수습 대책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정·관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실질적 대책 없는 정 회장의 사퇴 기자회견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사퇴는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7개월 만에 2건의 참사를 일으킨 회사의 대표라면 사퇴가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책임지고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최대 주주로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며 "2선 후퇴로 책임을 미루고 도망가는 것인가. 구속돼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더 이상 건물 지을 자격이 없다"며 "현산과 정 회장은 건설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붕괴사고 1주일째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퇴는 능사도, 책임지는 모습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또 "사고수습 전면에 나서 책임 있는 조치를 확실하게 이행하라"며 ▲실종자 구조에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할 것 ▲피해 가족과 상인,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할 것 ▲건설 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엄정한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11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상태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중인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인근 버스정류소에 정차한 버스를 덮쳐 버스기사와 승객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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