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등에 사용' 김 서림 방지제서 유해물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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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쓴 사람들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렌즈에 뿌옇게 김이 서려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김 서림 방지제다.
하지만 김 서림 방지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무작정 쓰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해외 연구진들이 일부 김 서림 방지제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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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갑상선 질환·당뇨·불임·암 유발하는 독성물질
해당 물질들, 인체 들어오면 쉽게 분해·배출 안돼
안경을 쓴 사람들은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렌즈에 뿌옇게 김이 서려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부터 수시로 안경에 김이 서려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김 서림 방지제다. 스프레이나 포(헝겊) 형태로 나오는 제품이 주로 쓰인다.
하지만 김 서림 방지제가 인체에 유해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무작정 쓰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해외 연구진들이 일부 김 서림 방지제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착했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 등 연구진은 아마존에서 판매 상위 4개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와 상위 5개 포에서 해로운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9개 제품 모두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2종을 발견했는데, 구체적으로 ‘플루오로텔로머 알코올(FTOH)’과 ‘에톡실레이트(FTEO)’였다.
해당 물질은 비만, 갑상선 질환, 당뇨, 불임,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인체에 들어오면 쉽게 분해․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니콜라스 허커트 박사는 “분석 결과, 김 서림 방지용액 1㎖에서 최고 20.7㎎의 PFAS가 나왔다”면서 “이는 상당히 높은 농도”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프레이 제품이 대사나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그 결과, 물질에 노출되면 지방 세포가 증가하고 개별 세포 속 지방의 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더 스태플턴 교수는 “9개 제품 중 8개는 성분표도 없었다”면서 “코로나19 탓에 연중 거의 매일 쓰는 제품인데 거기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실렸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당시 시판 중이던 김 서림 방지제 21개 가운데 10개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검출된 물질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 등 살균제 성품과 ‘아세트알데히드’, ‘메탄올’ 등이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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