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인천 화수동 도시재생 첫 성과
[경향신문]
“지저분하고 쇠락해가던 마을이 깨끗해지고 활력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인천 동구 ‘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정원마을’이 확 달라졌다. 동구 화수동은 한때 한국의 3대 어항 중 하나였으나, 중구 인천항과 송도신항 등이 개발되면서 주거지는 낡고 오래돼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공·폐가가 늘어나면서 쇠퇴하는 인천이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혔다.
인천시는 2017년부터 161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벌여 4년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사업을 마무리했다.
인천시는 공·폐가 등 방치된 11개 빈집을 헐고 48가구가 입주하는 행복주택을 지었다. 이곳에는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에게 제공됐다.
또 공영주차장 30면을 조성해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했고,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 카페와 빌라 청소·관리 등을 맡게 해 일자리도 창출했다.
쇠락하던 화수동이 4년 만에 다시 생동감 넘치는 마을로 탈바꿈한 것이다.
마을주민들도 확 달라진 마을 풍경에 만족하고 있다.
최종석 화수정원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대표(58)는 “화수동은 1950∼1960년에는 현재의 소래포구를 능가할 정도로 번성했지만, 원도심으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이 떠나 전체 주민 중 40%가 노인”이라며 “이젠 젊은이들이 마을에 들어와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최근에는 눈이 오면 마을사람들이 함께 도로가의 눈을 치우고, 이웃과 대화도 나누는 등 마을 풍경이 바뀌니, 주민들도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6년부터 화수동을 포함해 26곳에 국·시·지방비 등 3995억을 들여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처음 마무리된 화수정원마을처럼 다른 마을들도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마을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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