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UAE에 지대공 미사일 수출

한화시스템 등과 팀 이뤄 4조원대 천궁-II 계약
한화디펜스는 3900억원 규모 발사대 수출 맡아

천궁-II 발사대. 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 39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 발사대를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천궁-II 전체 계약 금액은 4조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방산장비의 해외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적재·수송차량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체계를 제작한다. 이를 종합해 아랍에미리트 공군에 전달하는 것은 엘아이지(LIG)넥스원이 맡는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2018년 생산에 착수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사격통제소, 다기능레이더, 3대의 발사대 차량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미사일이 안정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안정성 높은 발사대가 필수적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 아랍에미리트 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하고, 레드백과 케이(K)9 자주포 수출에도 최선을 다해 케이(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