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쓰레기로 15년간 전기 4414억원 생산
[경향신문]
수도권매립관리공사가 쓰레기 매립과정에서 나온 가스로 지난 15년 동안 전기를 439만MWh를 생산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4414억원에 달하며, 주민 30만명이 14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매립지 내에 있는 ‘50MW 매립가스 발전소’에서 지난해 21만MWh(165억원)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17일 밝혔다.
1040억원을 들여 지은 이 발전소는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이 매일 버리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다.
2007년 3월 상업발전을 시작한 첫 해는 17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2년에는 5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 생산으로 연평균 294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특히 쓰레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립가스를 포집해 악취도 차단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매립이 완료된 제2매립지의 악취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발전소 운영 이전인 2006년 황화수소 등 복합악취 농도는 10이었지만 2020년 3으로 70% 정도 감소됐다는 것이다.
또 온실가스는 2021년 135만t의 메탄을 배출하지 않고 회수해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2840만t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계산하면 882만t으로 금액으로는 3087억원이다.
매립지공사는 이밖에도 하수슬러지를 고화처리해 복토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전기를 생산하는 등 쓰레기를 재활용해 돈을 벌고 있다.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쓰레기를 버리는 곳만이 아닌,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자원순환으로 수익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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