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메리야스 외길'..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 별세

이소라 2022. 1. 17.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6년간 '속옷 외길'을 걸어온 내의 전문업체 BYC의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이 16일 고령으로 별세했다.

17일 BYC에 따르면 한 전 회장은 전날 자택에서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돼 오후 9시쯤 운명했다.

BYC는 올해부터 한 전 회장의 차남인 한석범 BYC 회장이 이끌고 손자인 한승우 상무는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으로 별세..향년 100세
지난 16일 별세한 내의 전문업체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 BYC 제공

76년간 '속옷 외길'을 걸어온 내의 전문업체 BYC의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이 16일 고령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세.

17일 BYC에 따르면 한 전 회장은 전날 자택에서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돼 오후 9시쯤 운명했다. 한 전 회장은 평소 자택에서 지냈고 지병으로 인한 투병 생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2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포목점 점원으로 일을 시작해 1946년 8월 BYC의 전신인 한흥메리야스를 설립하며 내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광복 직후 물자가 부족했던 시기에 '국산 1호 메리야스 편직기'를 개발해 생산성을 높였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위기 상황에도 다량의 원사를 구입해 보관했고 전주로 사업장을 이전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나갔다.

이후 한 전 회장은 국내 최초 아염산소다를 활용한 표백기술을 개발해 '백양' 상표로 출시했다. 1996년 사명을 백양에서 BYC로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왔다.

한 전 회장은 '품질 제일주의' 정신을 강조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과거 미쓰비시 상사가 BYC에 일본 수출을 제안했으나 "아직 우수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도 있다. 이후 BYC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전성기에는 세계 78개 국가에 8,000만 달러가량의 메리야스를 수출했다.

BYC는 올해부터 한 전 회장의 차남인 한석범 BYC 회장이 이끌고 손자인 한승우 상무는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9일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