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반딧불이 살아날까? 충북 옥천군 반딧불이 복원사업 추진
[경향신문]
대청호에서 자취를 감춘 반딧불이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충북 옥천군은 한국수자원공사와 군북면 이평리 일원에 대청호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옥천군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올해 말까지 4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평리 8300㎡ 일대에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웅덩이와 생태습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평리 일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청정지표종, 희귀종이 서식했지만 그동안 생태계 교란종 확산, 경작 행위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옥천군은 설명했다.
두 기관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태복원 깃대종인 늦반딧불이, 꼬리명주나비 등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옥천군은 또 국가하천 최초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대청호 안터지구에서도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옥천군은 1억9000여만원을 들여 동이면 석탄리, 옥천읍 수북리 일원에 늦반딧불이 인공증식장과 인공습지를 조성한다.
옥천군은 올해부터 1~2년 정도 증식 기간을 거친 뒤 1000여마리의 반딧불이를 방사할 계획이다. 또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 농가들에게 오리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권장해 환경오염원 제거에 나선다.
대청호 안터지구는 작년 5월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역에 지정됐다. 안내면 장계리에서 옥천읍 수북리, 동이면 석탄리, 안남면 연주리 일대 대청호 유역(21㎞)이다.
옥천군은 반딧불이 복원사업이 추진되는 군북면 이평리와 안터지구 두 곳을 연계해 반딧불이 생태학습과 탐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반딧불이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 자원 개발로 대청호 수질보전과 마을관광자원 확보, 자연보호 현장 학습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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